파업 불참자에 "꼭 자녀상 '복지' 누리길ㅎㅎ" 조롱…삼성전자 노노갈등 격화
파업 불참 직원 향한 조롱 글 확산
DS·DX 부문 간 차별에 불만 축적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까지 사흘이 남은 가운데 노노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파업 불참자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파업 불참자를 거론하며 "회사에 충성하는 스킬이 저 정도 아니면 안 나올 스케일"이라며 "요즘 밥도 교대로 먹는지 점심시간에도 빠르게 오더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참 열심히 산다"며 "자녀상 '복지'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자녀 사망 시 경조사 지원 제도를 언급한 것이다.
다른 작성자는 "우리 부서에서 유일하게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유일하게 장가를 가지 못했다"면서 "이기적이고 눈치가 없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노사 충돌이 아니라 조직 내부 분위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DS(디바이스솔루션)와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과 노조 내 노선 차이가 누적된 가운데 강경 대응이 장기화하면서 구성원들의 피로감 역시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DX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며 DX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동행노동조합은 앞서 초기업노조와의 공동 대응에서 이탈했다. 현재 DX 부문 조합원의 탈퇴 신청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초기업노조를 대상으로 임금협상 체결과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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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의 전면 파업이 임박하면서 사내 구성원 간 갈등이 격화하자, 사측도 내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경영진은 지난 16일 일선 부서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쟁의행위 관련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측은 파업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압박이나 갈등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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