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파급효과 막중…대화 통해 현명하게 갈등 해결해야"
김민석 총리 '긴급조정' 언급엔 "정부 공식 입장"
삼성전자 노사, 18일 사후조정을 재개

청와대는 17일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기로 한 만큼 파업에 이르지 않고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사후조정 절차를 노사 갈등 해결의 마지막 대화 창구로 보고 파업 현실화를 막기 위한 중재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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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 관련 질문에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이 불러올 중대한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들어 파업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국내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이 12.5%에 이르고, 450만 우리 국민이 주주인 기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도 1700여개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기업"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파업 현실화 시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총리께서 말한 게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별도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노사가 사후조정을 시작한 만큼 조정 안에서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 해결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보다 우선 18일 사후조정에서 타협점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강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 노사 파업이 불러올 피해가 매우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한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대화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조정이 재개된 만큼 아직 대화의 시간이 남아 있고, 대화를 통해 조정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 현재 정부와 청와대 입장"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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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는 앞서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산정 방식과 제도화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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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이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 배분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 유지와 별도 보상 방안 등을 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청와대가 잇따라 파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대화를 촉구한 만큼, 18일 사후조정 결과가 총파업 여부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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