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에 25% 부과
현지공장 건설 속도조절
설비 프로젝트 반입조율
가동 시점 지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멕시코와 캐나다산 25% 관세 부과 방침에 우리 기업들의 현지 공장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무관세로 미국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주목받았는데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시설을 갖추는 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공장 건설 속도와 설비 프로젝트 반입 일정을 조율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공장 가동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잠깐만요, 공장 천천히 지을게요"…삼성 등 K-기업 관세 폭탄에 '비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업을 운영 중인 우리 기업은 224곳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4,5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69% 거래량 17,107,741 전일가 216,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기관 매수세' 코스피, 62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마감 구글 터보퀀트, ICLR 검증 촉각…"AI서비스 확대될 것"(종합) "TSMC, 1.4나노 2028년 양산…2029년 '1나노 이하' 시험생산" 의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24,5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24% 거래량 448,899 전일가 124,2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임직원 인식개선 콘서트 개최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中 TV 공세, AI와 라인업 강화로 정면 돌파"(종합) LG전자, '사내 1%' 연구·전문위원 22명 선발 의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이 있다.

특히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인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680,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15% 거래량 605,335 전일가 679,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코스피 장 초반 오름세 속 6200선 등락…코스닥도 상승 전환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같은 기회를 더 크게! , LG이노텍 LG이노텍 close 증권정보 011070 KOSPI 현재가 409,500 전일대비 15,500 등락률 +3.93% 거래량 212,030 전일가 394,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LG이노텍, '피지컬 AI' 대학생 유튜브 광고 공모전 개최 [특징주]LG이노텍,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13%대 강세 [클릭 e종목]"LG이노텍, 1분기 호실적 기대…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전장 사업), 두산밥캣 두산밥캣 close 증권정보 241560 KOSPI 현재가 71,0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56% 거래량 224,293 전일가 71,4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두산밥캣,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21% ↓…경기침체·관세 영향 MSCI 한국지수에 현대건설·삼성에피스홀딩스 신규 편입 [CES 2026]정의선, 삼성 찾아 "콜라보하시죠"…엔비디아·퀄컴 관람(종합) (건설장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close 증권정보 047050 KOSPI 현재가 76,8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2.67% 거래량 730,806 전일가 74,8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한국 기업인데 가스 팔아 돈 버는 회사…목표가↑" [클릭 e종목] [클릭 e종목]"포스코인터내셔널, 유가 상승 수혜 기대…목표가↑" [특징주]포스코인터내셔널, 인플레 방어주 기대에 8% 급등 (구동모터코어), LS전선(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 등이 공장을 짓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SK온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close 증권정보 247540 KOSDAQ 현재가 210,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96% 거래량 468,514 전일가 208,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2.21% 올라 6200선 안착…코스닥도 상승 코스피, 장중 6200선 돌파…코스닥도 상승 코스피, 0.95% 올라 6160선…코스닥도 상승 및 포드와 함께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공장 건설 속도조절(슬로 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법인만 설립했고 공장 착공은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멕시코 티후아나를 전장용 카메라 모듈 거점으로 삼아 북미 주요 고객 납품을 서두른다는 경영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LS전선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했던 멕시코 케레타로 버스덕트(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 공장 건설 속도를 늦출 방침이다. 지난 8월 이미 착공에 들어간 만큼 사업 모델 자체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 속도가 더뎌지는 것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관세 정책 실행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멕시코) 프로젝트 속도를 조절할 상황"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깐만요, 공장 천천히 지을게요"…삼성 등 K-기업 관세 폭탄에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일부 기업들은 멕시코·캐나다 현지 생산을 유지하는 쪽과 미국 등 인근 지역 생산량을 늘리는 쪽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지를 선정한 기업들의 주 고객도 미국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으로서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해 생산비를 줄인다는 전략이었는데 관세가 올라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형로더 생산 공장을 신설 중인 두산밥캣, 구동모터코어 2공장을 짓는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미국 공장과 캐나다 공장을 가동해 북미 고객 영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SK온은 에코프로비엠-포드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세우고 캐나다에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미국 인디애나와 미시간 등에 생산 기지를 확보한 만큼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업 속도를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LG이노텍은 미국 내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등 호재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설비 구축이 늦어지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관세 영향이 현실화할 경우 고객사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들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체 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이미 멕시코·캐나다에 투자한 부분은 북미 시장 이외 중남미 시장 개척 등을 하며 수익성을 어느 정도 보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전기차·배터리 분야 기업들은 현지 생산을 늘릴수록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를 정부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AD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명분이 '불법 이민·마약 단속' 등으로 똑같더라도 중국 우회 수출, 무역수지 문제가 걸려 있는 멕시코가 캐나다보다 훨씬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가 25%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더 큰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은 '상황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짜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