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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한·미 모두 최종금리 도달…인상사이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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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전문가 20명 설문

[금통위poll]①한·미 모두 최종금리 도달…인상사이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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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00%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권 리스크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은 역시 이달에 이어 오는 7월 개최하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이어 동결할 것이란 전문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나왔다. 지난해 2021년 8월 이후 진행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시각이다. 시장은 내달 미 FOMC를 주목하면서도 사실상 한·미 모두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제 금리인하 시점을 본격 저울질하고 있다.

5월 금통위, 3.5% 동결 전망 ‘100%’

19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은행·경제연구소 연구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에도 응답자 전원이 100% 동결을 예상하면서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가 단 1명도 없었는데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복귀하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점차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IT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 대중국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긴축 행보를 지속했던 미 Fed가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75%포인트까지 사상 최대로 벌어졌던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우려를 덜었다는 것도 금리동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인상 끝났다"…지난 2월 이후 3번 연속 동결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지난 2월 이후 3번 연속 동결 행보가 이어진다. 지난 1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동결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5월 금통위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확신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물가 부담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인데다 6~7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둔화할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 대부분이 그동안 3.00%포인트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경우 고물가 부담이 남았지만, 국내 물가 하향 안정 기조가 예상 경로대로 유지되고, 부동산 구조조정 등 금융안정 측면을 관리하면서 금통위가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7월 금통위도 기준금리 동결 100% 전망

이달에 이어 오는 7월에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20명의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음 달 열리는 미 FOMC에서는 미국이 긴축행보를 멈추고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미 Fed가 은행권 신용긴축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6월 초 이전에 부채한도 협상이 전격 타결되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란 시각이다. 전문가 1명만이 내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면서 유보적 입장을 보였고, 나머지 19명은 모두 미국 역시 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또한 물가안정 경로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어 6월과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지역은행 파산과 같은 금융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며 "6월 FOMC에서는 일시정지 측면에서라도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을 고민할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내도 2월 이후 동결 기조가 유지되면서 물가부담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글로벌연구실장 역시 "6월 미 FOMC에서 상존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견조한 고용, 은행권 리스크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5.2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 1명은 내달 미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이 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이 각각 50%라고 본다"며 "물가 안정,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으나 2%라는 물가상승률 목표에 Fed가 집착하고 있어 인상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격차 1.75%p 용인 가능…"금리차 크게 의미 없어" 응답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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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진 가운데 한미 간 용인할 수 있는 금리차에 대한 질문에 8명이 현재 수준인 1.75%포인트라고 대답했다. 이번에 전문가 7명은 한미 간 금리격차가 큰 의미가 없다고 응답해 금리격차에 대한 우려가 과거보다 완화했음을 시사했다. 2명은 2.00%포인트까지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현재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까지 벌어졌으나 금리 역전이 환율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지 않다"면서 "실제 과거 역전 시기를 보더라도 금리차가 외국인 자금, 환율 가치에 무조건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으며, 1.75%포인트 이상으로 역전폭이 확대되더라도 한은이 이를 다시 축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자금 유출입과 환율의 결정 변수에는 내외금리차 외에도 수출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해 단순 금리차만으로 용인 가능한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수준을 초과해 2.00%포인트 이상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될 경우에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줘 외환·자금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물가·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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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와 경제성장률 모두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8명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3.4%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이라 대답했고, 4명은 3.3%가 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5%, 1.6%로 제시했다.


또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응답자 전원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성장률이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이란 응답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수출중심 경기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부동산 구조조정 부담도 남아있어 0.5%포인트 낮춘 1.1%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경제 금통위 폴에 응답한 전문가

강민주 ING은행 이코노미스트, 강승원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위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위원,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글로벌연구실장,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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