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비행은 고난도 작업"
"작은 오차로도 사고 발생 가능성"

미국에서 에어쇼 도중 전투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조종사 4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아이다호 서부 마운틴홈 공군기지에서 열린 '건파이터 스카이(Gunfighter Skies)' 에어쇼 도중 발생했다. 당시 EA-18G 그롤러 전투기 두 대가 공중 시범 비행을 하던 중 서로 충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두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다 충돌한 뒤, 지상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낙하산 4개가 펼쳐지며 탑승자 전원이 비상탈출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투기가 추락한 뒤 활주로 주변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근접 비행하다 공중에서 충돌한 전투기들. X(엑스·옛 트위터)

근접 비행하다 공중에서 충돌한 전투기들. X(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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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셰인 오그던은 "처음에는 두 전투기가 서로 갈라져 비행할 줄 알았다"며 "하지만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상황을 계속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 활동에 방해가 될까 봐 곧 현장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미 태평양 함대 해군 항공사령부는 "사고 기종은 EA18-G 그롤러"라며 "두 전투기에 탑승해있던 인원 4명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쇼 관람객이나 공군기지 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남은 에어쇼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조종사 전원이 탈출에 성공한 점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보통 공중 충돌 사고에서는 탈출할 시간이 거의 없다"며 "이번에는 두 전투기가 서로 맞물린 채 일정 시간 형태를 유지한 것이 탑승자 생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기계 결함보다는 조종 문제로 보인다"며 "편대 비행 중 다른 항공기와 정확히 간격을 맞추는 일은 매우 어렵고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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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항공 안전 전문가 존 콕스 역시 "에어쇼 비행은 매우 고난도 작업"이라며 "에어쇼 조종사들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작은 오차만으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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