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슬람사원서 10대들 총기난사로 3명 사망…경찰 "증오범죄 추정"
미 샌디에이고 이슬람사원서 총격사건 발생
경비원 등 남성 3명 숨져
10대 용의자 2명 인근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10대 총격범 2명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10대 총격범 2명이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에서 총기를 난사해 경비원 등 남성 3명을 살해했다.
용의자들은 인근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17세와 19세라고 밝혔다.
사건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클레어몬트 지역의 이슬람센터(Islamic Center of San Diego)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착할 당시 모스크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다시 총성이 울렸고, 조경 작업을 하던 한 남성이 총격을 받았지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월 샌디에이고 경찰국장은 현장 인근 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 국장은 "이번 사건으로 이어진 경위는 앞으로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 범행 용의자 중 한 명이 인종적 우월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총기에서는 증오 표현이 적혀 있었으며 이들의 차량에서 반(反) 이슬람 구호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모스크 경비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 경비원이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슬람센터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최대 규모 모스크로, 5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랍어와 이슬람학, 코란 교육 등을 제공하는 알 라시드 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지 방송 영상에는 어린이 10여명이 손을 잡은 채 경찰 차량 수십 대가 둘러싼 이슬람센터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흰색 외벽의 모스크는 중동 음식점과 식료품점 등이 밀집한 주택가와 상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 총격 사건 현장 인근 집결지에서 여성들이 모스크 밖으로 걸어나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슬람센터의 지도자인 타하 하산 이맘은 "예배 장소를 겨냥한 공격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우리 도시의 모든 종교시설은 항상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시민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도 성명을 내고 총격 사건을 규탄했다. CAIR 샌디에이고 지부의 타진 니잠 사무국장은 "누구도 예배를 드리거나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안전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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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현장에서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있는 응급대응 인력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주민이 현지 당국의 안내를 따라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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