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컴백' 설레는 민주·호남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후보, 여당 귀환 임박…제21대 총선 판도 가를 변수, 수도권 선거도 영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정 귀환'이 호남 총선을 넘어서는 '플러스 알파(+α)'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호남 출향(出鄕)인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긍정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총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전남 함평·영광·담양 등의 지역구에서 4선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를 거쳐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22년 대선레이스 경쟁에서 선두에 선 인물이 이 총리다. 호남에서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25년 만의 지역 출신 대통령 배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서 이낙연 귀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20대 총선에서 광주 8석 중 0석, 전남 10석 중 1석, 전북 10석 중 1석 등 호남에 배정된 28석 중 3석에 그치는 '참패'를 만회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들은 수도권 선거에서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총리가 유세에 나서면 서울, 경기, 인천 등에 사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고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이 총리가 민주당 총선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선다면 영남과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를 전제로 역할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 중량급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총선 선택지와 관련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서울 종로 등 상징적 지역구에 출마해 정면승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부터 세종 출마를 통해 전국 유세의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견해 등 다양한 관측이 있다.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국회 선거제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총리 복귀는 민주당 권력의 균형추가 이동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해찬 대표에게 쏠려 있는 권력이 이 총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총리 역할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경우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당내 일부 세력이 이 대표의 힘을 빼놓고자 이 총리 복귀를 부추겼다는 관측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와 이 총리의 관계를 잘 아는 이들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8월 새로운 당 대표가 뽑힐 때까지 역할을 하고 정계 은퇴 수순을 밟을 예정이기에 권력을 놓고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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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 "호사가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몰라도 저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나 청와대는 그런 이야기까지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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