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를 갖고 이란 측에 한국 선박 피격 관련해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있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뤄진 이란 측과의 첫 공식 통화다.


사진은 피해 입은 나무호의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연합뉴스

사진은 피해 입은 나무호의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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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 관련 현재 우리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이란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또 호르무즈 해역에서의 대치 상황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선원의 안전을 위해 양측이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지난 4일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이 미상 비행체 2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이뤄진 양 장관의 첫 통화다. 앞서 조 장관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아락치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바 있다.


정부는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밀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가 확인될 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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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체의 잔해가 전날 국내에 도착한 만큼 제원 분석이 마무리되면 일정 부분 사실관계가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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