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오데마 피게 협업 제품 출시
두바이·뉴욕·런던 등 매장 폐쇄
경찰 출동 사례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와 대중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가 협업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오픈런'(개점 전 줄서기) 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파가 몰리며 안전 우려가 커지자 판매 행사와 매장 운영이 잇따라 취소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데마 피게·스와치 협업 제품을 사기 위해 며칠씩 줄을 선 소비자들이 출시 당일 매장으로 몰리면서 일부 매장이 문을 열지 못했고, 회사 측이 고객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각지 스와치 매장 앞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와 스와치(Swatch)가 협업한 시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인스타그램

세계 각지 스와치 매장 앞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와 스와치(Swatch)가 협업한 시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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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는 이날 오데마 피게와 협업한 '바이오세라믹 로열 팝 컬렉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몰과 몰 오브 디 에미리트 등 매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돼 출시 행사가 취소됐다.


스와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공 안전을 고려해 두바이몰과 몰 오브 디 에미리트에서 제품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과 영국 북부 지역,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 매장과 프랑스 리옹·릴·도빌·렌 등의 매장에서도 비슷한 공지가 올라왔다. 미국에서도 뉴욕·로스앤젤레스·올랜도 등을 포함한 약 20개 매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

해외의 한 스와치 매장 앞에 고객들이 몰리며 경찰이 출동했다. 인스타그램

해외의 한 스와치 매장 앞에 고객들이 몰리며 경찰이 출동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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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제품 구매를 위해 한꺼번에 매장으로 몰리지 말아달라"라며 "신제품은 수개월 동안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 스와치 매장 앞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출시 며칠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출시 당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스와치 매장 앞에서 체포가 이뤄졌다는 게시물 등이 올라왔다.


이번 제품은 오데마 피게 대표 모델 '로열 오크'를 기반으로 한 팝아트 스타일 회중시계 8종으로 구성됐다. 목걸이, 가방 장식, 탁상시계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400~420달러(60만~63만원) 수준이다.


스와치가 오데마 피게와 협업한 '바이오세라믹 로열 팝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와치 홈페이지

스와치가 오데마 피게와 협업한 '바이오세라믹 로열 팝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와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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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공개 전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소재의 로열 오크 손목시계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스와치 주가가 출시 전까지 약 15%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공식 발표에서 회중시계 형태가 공개된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블룸버그는 손목시계가 아닌 회중시계 형태로 공개되자 실망했다는 소비자 반응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기보다 되팔아 차익을 남길 목적으로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와 이베이 등에는 1000유로(174만원)가 넘는 가격의 판매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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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번 열풍이 침체된 명품 업계에서 관심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일라리아 레스타 오데마 피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시도"라며 "카테고리의 한계를 넘어 사랑과 열정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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