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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소비주, 화웨이 폭풍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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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
F&F, 美 라이선스 브랜드
MLB로 중국시장서 급성장
악재에 주가 상승분 토해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화웨이 사태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격화되면서 올들어 탄탄대로를 달렸던 패션과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로 반등했던 화장품ㆍ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패션기업인 F&F홀딩스 는 최근 4거래일만에 주가가 21.8%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지침을 내린 후 구글과 인텔, ARM, 퀄컴 등이 줄줄이 화웨이와의 거래중단을 결정하자 중국에서도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F&F는 라이선스 브랜드 MLB, MLB 키즈, 디스커버리 등을 통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 브랜드인 MLB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급성장했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색상별로 싹쓸이해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MLB 신발, 모자 등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며 "면세점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덕에 MLB 1분기 매출액은 1044억원으로, F&F 연결매출액(1627억원)의 64.17%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400억원으로 추정돼 고속성장했다.


주가도 급등했다. 올 1월 4만100원으로 시작한 F&F 주가는 이달 20일 장중 9만7400원까지 오르며 142.89% 올랐다. 중장기 성장 지속성을 전망한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10만원대로 높여잡기도 했다. 이처럼 줄곧 우상향을 보였던 주가는 화웨이 사태 이후 급변했다. MLB 브랜드가 이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다.

F&F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4.16% 급락해 5월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이날도 오전 9시30분 기준 7만3400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 대비 4.68%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호텔신라 등 면세점업종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 에이블씨엔씨 , 잇츠한불 등 화장품업종들도 약세를 보였다. 화웨이 사태 파장으로 다음달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한ㆍ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소비주 증가 기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토니모리는 중국 법인 통폐합 및 매장 구조조정 소식에 전일 장중 17% 이상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이해득실,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자국우선주의ㆍ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글로벌 교역은 위축되고, 이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이 약화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나 일부 산업 및 기업은 급락 이후 되돌림 국면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 오긴 하겠지만 이는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ㆍ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면서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에 불확실성 변수들이 누적되고 있고, 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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