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6집 '어센드-'로 5인 체제 첫출발
2000년대 댄스 팝 재해석한 'TOP 5'
"아티스트로서 정체성 증명하는 분기점"

제로베이스원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박건욱, 김태래, 성한빈, 석매튜, 김지웅. 웨이크원 제공

제로베이스원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박건욱, 김태래, 성한빈, 석매튜, 김지웅. 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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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덜어냈다. 5세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9명에서 5명으로 몸집으로 줄이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이들이 미니 6집 '어센드-(Ascend-)'를 통해 던진 화두는 '본질'로의 회귀다. 도약을 위해 화려한 수식어 대신 자신들의 뿌리를 찾았다. 한 챕터를 끝내고 새로운 장을 연 이들을 1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제로베이스원은 "다섯 명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첫 시작인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데뷔 후 3년, 그 정점에서 마주한 팀의 재편이라는 파고를 이들은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성한빈은 "달라지지 않은 점은 열정과 독기 넘치는 눈빛"이라며 "다섯 명이 처음 보여드리는 앨범인 만큼 엄청난 열정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김태래는 "좋은 멤버들과 함께 미래에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본질'이다. 팀의 정체성을 되묻는 과정에서 이들은 팬들과의 유대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한빈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표를 통해 데뷔했기에 팬들의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 김지웅 역시 "변화 속에서 행복과 슬픔 등 많은 감정을 느꼈다"며 "과장되게 꾸미기보다 지금 그대로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톱 5(TOP 5)'는 2000년대 댄스 팝을 재해석한 곡이다. 마이클 잭슨 등을 연구하며 '덜어냄의 미학'을 공부했다. 박건욱은 "퍼포먼스를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깔끔하게 덜어내면서 세련됨을 느낄 수 있도록 안무와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성한빈은 "2000년대생이 많아 이 콘셉트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음악의 역사를 쓴 분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회사와 주변에 조언을 구하며 우리만의 색을 입혔다"고 밝혔다. 김지웅은 "인테리어에서도 꽉 채워진 것보다 빈 곳이 있을 때 더 세련돼 보인다"며 "이번 앨범에 그런 여백의 미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도 눈에 띈다. 박건욱은 첫 자작곡 '커스터마이즈(Customize)'를 통해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감정에 몰입할수록 자아를 잃어가는 상태를 그린 팝 록 트랙이다. 그는 "완성하고 보니 노래가 꽤 어려워 당황했지만 멤버들이 상상한 대로 결과물을 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김지웅은 "건욱이가 우리에게 딱 맞는 수트를 입혀줬다"고 말했다.


이전 동료들과의 끈은 여전히 견고하다. 석매튜는 "9명으로 우리 색깔을 마지막으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마지막 투어 콘서트를 마쳤다"며 "한 챕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과정이 예쁘게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건욱은 "9명 단체 대화방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라이브 방송 중에 멤버들이 카톡으로 미션을 주기도 하고 가끔 만나 밥도 먹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백 시기가 이전 동료들이 속한 그룹 '앤더블'과 겹친 것에 대해 성한빈은 "대결 구도가 아니라 함께 활동하며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시너지가 될 것"이라며 "세상 밖으로 이름이 한 번 더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좋은 바이럴이 된다"고 여겼다.

제로베이스원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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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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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어센드-' 뒤에 붙은 하이픈(-)은 '멈추지 않는 도약'을 상징한다. 박건욱은 "0에서 1로 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왔다면, 이제는 1에 도착한 제로베이스원의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풀어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앨범은 시네마틱 스코어로 문을 여는 '인트로.(Intro.)'부터 '브이 포 비전(V for Vision)', '이그조틱(Exotic)', '체인지스(Changes)' 등을 거쳐 '제로 투 헌드레드(Zero to Hundred)'까지 총 7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과 건강한 활동이 이번 컴백의 목표다. 박건욱은 "'엠카운트다운' MC를 하고 있는데 멤버들과 함께 트로피를 직접 받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성한빈은 "2개월 공백기 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앨범에 임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며 "길거리 도처에서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석매튜는 "이번 앨범은 '음악 맛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를 믿고 나아간다면 팬들도 그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내비쳤다.


도약의 발판을 다진 이들의 여정은 이제 새로운 분기점에 들어섰다. 성한빈은 "세월은 못 속인다고 같이 활동한 시간이 많다 보니 멤버들과 대화하는 방법이 더 능숙해졌다"며 "요즘 하고 싶은 것들, 우리 그룹은 무엇인가 같은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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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은 "이제는 눈빛만 봐도 멤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며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로 뜻을 하나로 모아 재밌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래는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로 남아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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