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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수렁에 빠진 환율...MB 역할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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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2일 발표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선언 가운데 핵심이면서도 공란으로 남은 쟁점이 환율문제다.각국 간 입장이 첨예한 데다 고성이 오가고 비난하는 수준까지 공방을 펼치고 있어 최종 타결의 장이 정상회의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선언의 초안은 '차관회의→장관회의→정상회의'의 순서를 거친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은 10일 저녁 회동에서도 환율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예정대로라면 재무차관들은 주어진 재량아래 협상문구를 완성하고 문구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G20 재무장관 회의에 넘긴다. 재무장관들은 11일 오후 7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업무만찬을 하면서 '서울선언'에 공란으로 채워진 부분을 협상을 통해 채워나간다.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최종 타결된다. 각국이 지금처럼 평행선만 달린다면 공란을 올려 정상들이 담판을 벌일 수도 있다.
정부는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경주에서의 환율 합의와 같이 이번에도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막판에 중재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서울정상회의 핵심의제 조율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서는 푸쉬킨의 시를 읊기도 했고, 독일에 가서는 제 2외국어로 독일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랑'하면서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서는 장애인인 그의 휠체어를 끌고 나오는 친근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장관의 감성리더십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윤 장관은 지난 경주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에도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의장국 역할을 수행했다. 최대한의 지혜를 발휘해 상대방을 설득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중요한 국가를 순방해 설득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어우러져 큰 역사의 도약을 이뤄낸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주 재무장관회의 개막연설에서 "경주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가동 안 할지도 모르겠다"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는 "(민항기를 타고온 재무장관들과 달리)정상들이 모두 전용기를 타고와서 비행기를 뜨지 못하게는 할 수 없다"며 조크를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재무차관회의에서 공란을 남겨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윤증현 장관이 특유의 감성화법으로 유연하게 조율해 놓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직설화법으로 도장을 찍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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