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 체결
오는 12월부터 내년 8월까지 공급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사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무대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일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의 전력 자급자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소규모 전력망)'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약 6400만달러(한화 약 960억원) 규모로, 올해 12월 착수해 내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LS일렉트릭은 단 1초의 전력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의 무결점 가동을 위해 38㎸급 고압 배전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청주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청주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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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HPC) 도입이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시설보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이 중 북미 지역은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다.

여기에 미국 내 전력 공급 병목 현상도 이번 수주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공공 송배전망을 연결하기 위한 승인 대기 시간만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소요된다. 시장 선점이 시급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플랫폼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거대 전력망에 의존하는 대신 부지 내에 직접 발전 설비를 갖추는 '온사이트' 가동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 정부의 규제 움직임 역시 자급자족형 마이크로그리드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데이터센터가 인근 공공 전력망을 독점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폭등이나 전력망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빅테크와 원전 기업 간의 직접 전력 구매 계약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대신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 가스 발전을 연계해 자체 전력망을 구축할 경우 세제 혜택(ITC/PTC)을 연장·강화하는 등 제도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마이크로그리드는 가동 중단 시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는 데이터센터의 최후 보루로 자리 잡았다. 특히 AI 서버,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는 모두 '직류(DC)'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LS일렉트릭의 고효율 직류 배전 시스템을 마이크로그리드와 연계하면 교류 변환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을 10~15%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이처럼 급변하는 전력 패러다임에 맞춰 북미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메이저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기자재 납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및 가스 발전 등과 연계한 '종합 스마트 전력 에너지 포트폴리오'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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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핵심은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망과 중단 없는 안정성이 필수"라며 "연속 수주로 입증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기자와 AI가 협업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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