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 공장에 '로봇 직원' 2만5000대 투입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략 공개
美 현지에 액추에이터 생산시설 구축
2028년 美 연 3만대 생산
현대자동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현대차·기아 자동차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 도입한다. 아틀라스를 앞세워 로보틱스 사업의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주제로 해외 기관투자가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6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어맨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기아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판매에 앞서 그룹 내부에서 수요처를 마련해 초기 시장 진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아틀라스 투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틀라스 양산 초기에는 대당 생산원가가 14만 달러(약 2억 원)지만 5만 대 이상 생산할 경우 3만 달러(약 4500만 원)까지 낮아져 현대차·기아 공장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달성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연산 35만 개 규모의 액추에이터 생산 시설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장치로, 휴머노이드 전체 제조 비용의 60%를 차지한다. 시설 운영은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맡는다. 다양한 로봇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양산 플랫폼으로, 초기 생산능력은 연 3만대 수준이다. 자동차 대량 생산에서 쌓은 제조 노하우를 로봇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틀라스 1대당 10여 개의 액추에이터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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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려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가 전신을 제어하며 외부 물체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영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틀라스는 최대 50㎏의 물체를 다룰 수 있고, 2.3m 수준의 작업 범위를 갖췄다. 360도 카메라 뷰와 촉각 감지 기능을 갖췄고, IP67 방수·방진 등급과 영하 20도~영상 40도의 작동 온도 범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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