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논란 계속
아이유·변우석 이어 작가도 사과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극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도 결국 사과했다.


"역사적 맥락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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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19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세기 대군부인'의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며 "특히 즉위식에서 구류면류관을 쓰고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에 적용하면서 고려했어야 할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됐고,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됐다"며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주연배우도 잇따라 사과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MBC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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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이자 유 작가의 데뷔작이다. 입헌군주제가 남아 있는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 출신 재벌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둘째 아들인 이안대군(변우석)의 로맨스를 그렸다.

그러나 방영 전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왕이 자주국 황제가 사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에서 쓰이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해 논란이 일었다.


또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천세'를 외치면서 일각에서는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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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제작진 역시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재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도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각 사과문을 게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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