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사람 있음을 알아"
울산현대 선수들 인종차별적 대화 염두에 둔 듯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들로부터 인종차별 대상이 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사살락 하이쁘라콘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가족들이 자신의 출전경기를 보기 위해 다같이 기다리고 있다며 사살락이 2021년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출처=사살락 SNS 캡쳐]

가족들이 자신의 출전경기를 보기 위해 다같이 기다리고 있다며 사살락이 2021년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출처=사살락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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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락은 12일 페이스북에 "이 자리에 오기까지 비난도 많이 받았으나, 그 사람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이분들만이 내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고, 나를 자랑스러워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내가 잘해왔다고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는데, 오늘날까지 싸워온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나와 내 팬들에게 감사하다. 난 이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살락(왼쪽)과 박지성 [사진출처=사살락 SNS 캡쳐]

사살락(왼쪽)과 박지성 [사진출처=사살락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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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락이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고향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올려 이 글을 통해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다. 당시 사살락은 정규리그 2경기를 소화하고 6개월 만에 태국 리그로 돌아갔다.


울산 현대 선수들 SNS서 인종차별 발언 '빈축'
K리그 인종차별 피해 사살락 "난 내가 자랑스럽다"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울산 선수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던 중 사살락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활약을 펼친 이명재에게 칭찬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던 중 일부 선수들이 이명재의 사진에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 "사살락 폼 미쳤다", "사살락 슈퍼 태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태국 출신 선수 사살락에 비유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글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자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 사살락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박용우 선수는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울산 구단 역시 사과문을 내고 자체 상벌위원회 개최, 구단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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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울산이 제출하는 경위서를 검토한 뒤 상벌위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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