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해고 칼바람'에…트위터 부사장도 끝내 퇴사
전세계 규제당국, 트위터 콘텐츠 관리 업무 부실 우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트위터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정리해고 방침에 고위 임원 중 한명인 트위터의 공공정책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네드 맥스위니 트위터 공공정책 부사장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인 지난달 전 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고강도 장시간 근무에 적응하거나 퇴사하라며 동의서를 요구했다. 맥스위니 부사장은 법원에 회사가 자신을 해고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용인하자 사측과 합의한 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위니 부사장의 후임은 닉 피클스 글로벌 공공정책 전략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맥스위니 부사장의 퇴사와 잇따른 직원들의 이탈로 종전 30명 규모였던 공공정책팀 직원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외신은 "머스크의 대량 해고로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사용자 데이터 보호 업무와 관련해 전 세계 규제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공공정책 팀은 국회, 시민단체와 언론 자유, 개인정보보호, 온라인 안전 등에 걸쳐 논의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향후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업무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직원 수가 줄어들면 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현재 만들고 있는 정책도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티에리 브레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역내시장 집행위원도 "트위터가 콘텐츠 관리, 허위정보 삭제, 광고 제한과 같은 EU 규제를 따르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작업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내년초 트위터의 컴플라이언스(준법) 시스템 평가를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의 한 관계자도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EU가 트위터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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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짧은 기간 동안 각종 논란을 만들어내며 사용자와 투자자, 광고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전체 직원의 50%인 3700명을 해고하는 한편 트위터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원, 언론사 기자 계정 정지에 나서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 사이 테슬라 주가는 60%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비판이 커지자 머스크는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사퇴를 요구하자 머스크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후임자를 찾는 대로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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