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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차량 수천대 침수' 보험주 실적 경고음 '울상'…·폐기물처리·렌터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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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차량 수천대 침수' 보험주 실적 경고음 '울상'…·폐기물처리·렌터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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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 호우에 피해가 속출하자 주식 시장에도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자동차 침수 피해가 급증하면서 당장 손해보험사의 분기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은 이를 반영해 전날부터 손해보험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차량 대여 및 폐기물처리 관련주는 상승했다.


10일 오전 9시10분 기준 DB손해보험 (-1.10%), 롯데손해보험 (-0.57%), 현대해상 (-0.89%), 한화손해보험 (-2.07%), 삼성화재 (-0.73%)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롯데손해보험 이 1.97% 하락한 1740원에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DB손해보험 (-1.85%), 한화손해보험 (-1.17%), 현대해상 (-0.88%) 등도 하락 마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침수 피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해액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유지됐단 점을 감안할 때 3분기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2019년과 2020년 보험료 인상 효과 소멸과 2022년 보험료 인하의 영향으로 낮아진 자동차 보험료 증가율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손해율 상승 폭이 기존 전망 대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침수 사고가 주로 발생한 지역이 서울 동남권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고가의 차량이 비교적 많다. 전날 오후까지 상위 4대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 대수만 5000대에 육박하고, 수입차만 1000여대로 추정된다. 이에 보험사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이 줄어든다.


강 연구원은 "2011년에도 강남에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피해가 급증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 2위권 손보사는 약 50억~60억원 내외, 삼성화재 는 100억원 내외의 관련 보험금 증가 효과가 손해율에 반영됐다"면서 "현재 침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사들이 XOL(초과손해액 재보험 (Excess ofLoss)) 한도까지 손해액이 반영한다면 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2위권 손보사는 0.7%p, 삼성화재 는 1.0%p의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 연간 기준 손해율에는 0.2%p 수준의 상승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이미 주가가 반응했다. 폭우로 인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관련 작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폐기물처리 관련주, 손상된 시설을 재건하거나 방역하는 등의 관련주, 차량 대여 등의 렌터카 관련주 등이다.


폐기물처리 관련주로 꼽히는 제넨바이오 , KG ETS 등은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각각 1.35%, 0.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제넨바이오 만 1.61% 상승 마감했고, KG ETS 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인선이엔티 는 전날 7.12%로 급격하게 오른 영향을 받아 이날 장 시작 후에는 0.10% 하락세를 보였다. 철도·도로 지하 횡단구조물 시공 업체인 특수건설 은 전날 3.82% 강세 마감에 이어 이날 장 시작 후에도 1.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경생태복원 업체 자연과환경 은 전날 1.61% 상승 마감에 이어 이날 장 시작 후 11.99%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중고차 플랫폼 업체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침수 피해 차량이 많아질수록 차량 대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케이카 는 6.34% 오른 2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케이카 는 지난달부터 침수차 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SK렌터카 와 롯데렌탈 도 각각 3.88%, 2.65% 올랐다. 다만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전일 상승분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롯데렌탈 케이카 는 0.52%, 1.1%의 하락세를 보였다. SK렌터카 만 0.57%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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