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명문 구단 선수들 집단 성매매 파티
과거 승부조작, 불법 베팅 등 사건도 재조명

이탈리아 축구계가 대형 성매매 스캔들에 휘말리며 큰 충격에 빠졌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 명문 구단 소속 선수들이 집단 성매매 파티에 참석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1일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매체 라푸블리카 등을 인용해 이탈리아 검찰이 성매매 알선과 착취 등의 혐의로 밀라노의 한 이벤트 업자 부부 등 4명을 가택 연금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축구계가 대형 성매매 스캔들에 휘말리며 큰 충격에 빠졌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 명문 구단 소속 선수들이 집단 성매매 파티에 참석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계가 대형 성매매 스캔들에 휘말리며 큰 충격에 빠졌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 명문 구단 소속 선수들이 집단 성매매 파티에 참석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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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국은 이들이 지난 10년간 고급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각종 파티와 이벤트를 열며 프로축구 선수, 사업가, 스포츠계 인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파티에 동원된 여성 중 임신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통신 안사(ANSA)와 복수의 유럽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이 주선한 파티에는 이탈리아 전역 명문 축구클럽 소속 선수 최소 50명에서 최대 7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는 물론 사수올로, 베로나 등 세리에A 구단 선수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성매매에 실제 가담했거나 불법 행위에 연루된 선수들의 구체적인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 또한 참석 의혹이 제기된 선수 명단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업가·F1 드라이버 이름도 거론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은 밀라노의 고급 호텔과 나이트클럽에서 저녁 식사, 숙박, 여성 접대 등이 포함된 수천 유로 상당의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보도에서는 파티 참석자들에게 환각성 오락 물질로 알려진 '웃음 가스'(아산화질소)를 제공한 정황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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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이벤트 회사가 성매매 알선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세탁한 정황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는 선수들 계좌에서 총 45만 유로(약 7억8000만원) 규모의 송금 내역이 확인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축구 선수 외에도 사업가와 F1 드라이버, 하키 선수 등이 해당 조직의 서비스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들 역시 실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리그 이미지·대표팀 신뢰도 타격 불가피

이번 수사는 이벤트 회사 경영진과 갈등을 빚은 한 직원의 폭로를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도청 자료와 금융 거래 내역 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구조와 고객 관리 방식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이 사실로 굳어질 경우 이탈리아 축구계 전반에 미칠 충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미 이탈리아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이탈리아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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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세리에A 명문 구단 선수들이 대거 거론되는 성매매 스캔들까지 불거지면서 리그 이미지와 대표팀 신뢰도 모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탈리아 축구는 과거에도 승부조작, 불법 베팅 등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법 리스크를 넘어 리그 전반의 도덕성과 관리 시스템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선수 개인의 불법 행위 여부와 형사책임 범위는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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