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고신용자 신용대출 8개월만에 재개
블록딜에 2Q 실적도 흐려…우울한 카카오페이
금산분리 완화 기대감↑…"금융사 기회보단 핀테크 부담될 것"

페이 울고 뱅크 웃고…엇갈린 카카오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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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close 증권정보 323410 KOSPI 현재가 22,450 전일대비 1,150 등락률 -4.87% 거래량 975,340 전일가 23,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성장 주춤 카카오뱅크, 대출 外 무기 필요[클릭 e종목] 증시 심하게 출렁여도 '내 돈' 지키는 업종이 있다 [주末머니] 금감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소집…"IT 안정성 강화" 주문 가 8개월 간 중단된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2분기 실적도 준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close 증권정보 377300 KOSPI 현재가 51,100 전일대비 6,700 등락률 -11.59% 거래량 751,368 전일가 57,8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페이, 어버이날 '마음트럭' 캠페인 카카오페이 송금 10주년…"48억번 송금, 447조 연결" 카카오페이손보, 휴대폰보험 가입자 2년 새 12.5배↑…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 는 외국인 주주의 대량 지분 매도 등 잡음이 불거진 가운데 2분기 적자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우울한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금리는 연 3.148~6.424%이며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일별 신규 신청건수에는 한도를 둘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고신용자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한 이후 8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을 준수하면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대출을 재개한 근저에는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 요구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순탄하게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20.8%다. 이미 지난해 말보다 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연말 목표치인 25%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도 준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이자수익 2850억원, 당기순이익 8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0% 23.7%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7.9%, 28.3%씩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이 11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올랐고 올해 1분기에도 9bp 추가 상승해 NIM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중은행보다 시중금리 상승시 NIM 오르는 폭이 더 크고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기존 은행 개선 폭을 크게 상회하는 NIM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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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페이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매출 134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늘었지만 적자는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전분기보다 오히려 적자폭은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 악재도 남아있다. 지난해 말 경영진의 대거 주식 매도에 이어 지난 8일에는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도 4675억원 상당의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속속 낮추고 있다. 목표주가를 16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 관련 잠재 매도 우려가 불거졌다"며 "최근 세계 증시 성장주 주가 조정에 따른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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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금산분리 완화를 적극 검토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한 점도 핀테크(금융+기술) 업계에 부담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법이 도입되며 빅테크 기업들은 금융업이 가증해졌지만 은행 및 금융지주는 혁신 산업에 투자를 못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이에 대해 김 내정자가 공감 취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금산분리 완화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규제가 점차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에 대한 경쟁력 약화 우려를 의미해 금융사의 기회보다는 핀테크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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