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영업익 760% 늘어난 3.6조…AI·사업재편 효과
순차입금 21% 감소·부채비율 개선
차입금 줄이고 비핵심 자산 정리
계열사 219개→151개 축소
SK그룹이 2024년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이 3년차에 접어들며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사업 강화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통합 작업을 통해 차입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AI·반도체 중심 투자 재편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S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조7513억원, 영업이익은 3조6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60%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63조231억원에서 49조5543억원으로 21% 감소했고, 부채비율 역시 172.8%에서 135.7%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지난 2년간 이어진 자산 효율화 작업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2023년 말 최창원 의장 취임 이후 그룹 전반에 걸쳐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해왔다. 단순한 자산 매각을 넘어 중복 사업 정리와 투자 우선순위 재편, 운영 효율화 등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를 손질했다.
최근에는 리밸런싱 기조를 AI 중심 성장 전략과 연결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회장이 AI 시대 대응을 그룹 핵심 과제로 제시한 이후 반도체·에너지·데이터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 축을 옮기는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2년간 약 13조원 규모 자산 효율화를 진행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8억원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원 규모로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계열사 구조 정리도 이어졌다. 에너지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 추진됐고, SK온은 생산 안정화와 비용 절감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수는 2024년 219개에서 현재 151개까지 감소했다. 사업 확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과 효율 중심 체제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 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 편입에 이어 올해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을 추가 편입하며 반도체·AI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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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관계자는 "최근 2~3년간은 자산 효율화와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밸런싱이 이어질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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