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가라" 노소영, 최태원 이혼소송 '위자료 3억' 인정받을 수 있나
재산분할 '1조4천억' SK家, 세기의 이혼소송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4일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낸 가운데 노 관장이 청구한 위자료 등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혼 의사에 대해 합치했다. 따라서 쟁점은 위자료 산정 및 재산분할 비율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보통 법원에서 재산분할 비율을 판단할 때는 △혼인 기간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따진다.
재산분할과 관련해 노 관장은 4일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며 위자료 3억원을 청구하고 별도로 최 회장의 SK㈜ 보유주식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또 노 관장은 이혼 조건으로 최 회장에게 3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과 혼인 기간이 30년이 넘는 점 △결혼 기간 SK그룹이 성장해온 점 등을 재판부에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 관장 주장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다. 가사·이혼 전문 이명숙 변호사(법무법인 나우리)는 위자료 입증에 대해 "재판부에 소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면서 "과거 3억원에 이르는 위자료 청구 소송이 있었고, 가정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인 사례가 있기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역시 입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산분할은 혼인생활 중에 두 사람이 관여해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만 나눌 수 있다. 결국 형성된 재산에 노 관장이 얼마나 기여 했는지도 핵심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관장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성장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했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인과관계 입증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재산분할 비율에 따른 SK그룹의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면서, 세계 최대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55)와 그의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가 이혼조건에 합의한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아마존 지분(16.1%) 가운데 25%(전체 지분의 4%)를 매켄지에 넘기되 의결권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매켄지의 주식 평가액이 356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 달해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재산을 분할만 만큼 아마존 경영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으나, 이혼 후 재산분할이 아마존에 대한 베이조스의 경영권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매켄지는 이런 합의 사실을 트위터로도 알리기도 했다. 매켄지는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우주 탐사업체 블루오리진에 대한 자신의 권리는 모두 베이조스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베이조스가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지분의 75%와 매켄지가 보유하게 되는 지분 의결권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켄지는 "이 굉장한 회사 팀들과 그(베이조스)의 지속적인 기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부가 소유한 주택 등 다른 자산 분할은 어떻게 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노 관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최 회장이 원하는 행복을 찾게 하기 결심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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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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