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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 바쁜 외인들, 삼성전자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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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억원어치 순매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팔자' 공세를 펼치면서도 삼성전자 , LG전자 등은 적극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11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우 선주(490억원), LG전자(482억원), CJ제일제당 (393억원), OCI홀딩스 (373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지난 1일부터 17일 사이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전체 순매도 규모는 2조4270억원에 달했다.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달러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유출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저점매수해 향후 차익실현을 기약했다. 1~17일 삼성전자는 8.02%, 삼성전자우선주는 6.01%, LG전자는 2.89%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00만원대까지 내려온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지만 외국인은 장기적 관점에서 자금을 빼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개월이 아니라 3~4년 정도로 길게 보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충분히 접근해볼 만한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며 인력을 재배치하고 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며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원으로 연초보다 68% 급감할 전망이나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 마땅한 반등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앞으로 3분기 실적에 따라 매수ㆍ매도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형중 팀장은 "어닝시즌이 시작됐으니 3분기 실적이나 4분기 실적 전망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들어 NAVER (2696억원), SK텔레콤 (2358억원), 현대차 (2173억원), SK하이닉스 (1912억원), 아모레퍼시픽 (1591억원)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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