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대응한 공직자들 보면서 죄책감 들어" 한 목소리 ...저녁 약속도 연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요즘 같으면 공무원이 된 자신이 죄인같다”


서울 한 구청 과장이 내뱉은 말이다.

세월호 침몰로 수백명의 어린 학생들이 사망 또는 실종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공무원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따가운 것을 빗대 한 표현으로 보였다.


물론 이 공무원은 안전행정부나 해양수산부, 해경 공무원도 아니다.

그러나 국가의 녹을 먹은 공직자로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책을 한 것으로 들렸다.


이 때문에 이 과장은 “요즘은 텔레비전도 신문 읽기도 겁이난다. 한숨만 나온다”면서 “잘못 대처한 공직자들 때문에 숨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급적 개인 술자리도 하지 말라고 지시해 저녁 식사자리 등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 시내 한 구청 고위간부는 “이번주 본청 공무원들과 저녁 자리를 잡아놓은 것을 모두 연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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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백명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는데 공무원들이 모여 술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점심도 가볍게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대부분 공직 사회에서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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