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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주주 지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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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들어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 대주주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대주주들의 자사주 매입시기는 증시의 바닥권인 시점이 많아 저점의 탈출신호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대신증권 유화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주요주주가 지분확대 변동을 신고했다.
눈에 띄는 것은 동양증권이다.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임원들의 '자사주 취득'은 그룹해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까지 19개월째 매달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월28일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서명석 신임 사장이 620주를 샀고 조태준 사내이사가 320주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가 있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매월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나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도 올 들어 유화증권 우선주 300주를 세차례, 210주를 한차례 사들였다. 손녀 서연ㆍ혜선씨는 각각 우선주 2000주, 보통주 500주를 매수했다. 윤 명예회장은 올해 만 92세로 지난 1962년 유화증권을 설립했다. 유화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 대주주들이 한 번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면 윤 명예회장은 주식을 조금씩 장기적으로 매입해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주가 저평가에 대한 공감대와 함께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달 29일 오너3세인 원재연씨(270주)와 정연씨(150주)가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밖에 정동수 교보증권 사외이사는 지난달 14일 1500주를 장내매수했고, 대신송촌문화재단은 1월2일, 3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2만6020주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사주 취득으로 경영의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고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으로 향후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경기 순환기상 저점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증권업종지수는 올 들어 10일 기준 7.28% 떨어진 1407.65포인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장부 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0.7배 사이로 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PBR이 1배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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