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67억 진 아내, 남편 앞으로 30억 생명보험 들고 독살…美재판부 "절대 석방 될 수 없다"
美 30대 여성, 남편 펜타닐 독살
태연하게 추모 동화책까지 발간
재판부 종신형 선고
남편을 독살한 뒤 추모 동화책을 출간했던 미국의 30대 여성이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지방법원 리처드 므라지크 판사는 이날 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쿠리 리친스(35)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므라지크 판사는 "이런 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람은 너무 위험해 절대 석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쿠리는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에게 치사량의 약 5배에 달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이 든 칵테일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도 펜타닐이 든 샌드위치를 건네 남편을 의식을 잃게 한 혐의도 인정됐다. 이 밖에도 생명보험 관련 사기와 문서 위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 결과 쿠리는 남편 사망 시 재산과 보험금을 상속받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쿠리는 약 450만달러(약 67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총 200만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 여러 건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남성과 교제하며 범행 이후의 미래를 계획했던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
선고에 앞서 쿠리는 세 자녀를 향한 성명서를 낭독하며 "너희는 아빠가 살해당했고 내가 아빠를 빼앗아 갔다고 세뇌당했지만, 그것은 완전히 틀린 이야기이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녀들은 모두 어머니가 출소할 경우 자신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 둘째 아들은 진술서를 통해 "엄마는 우리 형제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며 "엄마가 감옥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남편 에릭의 가족들도 눈물을 흘리며 법정에서 종신형을 요청했다. 에릭의 여동생은 "쿠리가 아이들이나 가족을 다시 찾아와 해칠 가능성을 남겨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쿠리 측 변호인은 자녀들이 언젠가 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며 보다 낮은 형량을 요청했다. 쿠리의 가족과 지인들 역시 그녀가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좋은 이웃이었다며 억울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쿠리의 오빠는 "에릭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적어도 쿠리가 범인은 아니라는 건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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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리는 남편이 숨진 지 약 1년 뒤인 2023년 아동용 도서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출간하며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쿠리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아빠는 육체적으로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 출간 두 달 뒤 수사 당국이 쿠리를 남편 살해 용의자로 지목해 기소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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