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엔저 현상 만큼이나 달러화 가치 강세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스트래지스트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엔저가 시장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주된요인인 것은 맞지만 이제는 달러화 강세 현상에 주목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스트래지스트는 "원론적으로 엔화약세 때 국내 수출기업의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엔화에 대한 환율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노력해왔기 때문에 현재 엔저에 대한 우려보다는 달러화강세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또 엔·달러는 과거 10년 평균 수준에 도달한 것이지 과하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짚었다. 김 스트래지스트는 "과거 10년 평균 엔·달러는 104.8엔이었고 20년 평균은 110.8엔이었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과거 평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엔화가 그동안 고평가됐다는 의미도 된다"고 강조했다

김 스트래지스트는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만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양적 완화 정책은 미국에서도 했지만 미국 통화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 김 스트래지스트는 이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정책과 무관하게 빠르게 강세 기조를 탄 이유는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강해져 달러화를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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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강세의 또다른 원인은 미국경제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신흥국 경기모멘텀 약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실물자산 대신 통화자산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달러화 선호가 화폐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스트래지스트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활동의 변화를 줘야 하는데 수요가 떨어질 때 받는 고비용 생산 제품에 대한 '수입물가'가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이어 "달러화 강세 현상에 주목한다면 수출주 모멘텀을 재점검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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