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불과 6달 전만해도 경기침체에 허덕이던 인도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봇물을 이루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몬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고 내년 8~9%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FDI는 70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6개월간 유입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식과 채권 투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150억 달러의 FDI가 유입, 2007년 4분기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에 해외 자금이 밀물을 이룬 것은 경기침체기 동안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선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이머징마켓으로 눈을 돌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인도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3월 저점에서 두 배 가량 폭등했고, 주요 기업의 증시 상장과 외형 확장 소식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4~8월 사이 전년 동기 13% 늘었고, 아파트 매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기업이 인도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인도에서 새로운 모델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적인 페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인도에 12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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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부터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보다 회복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6.7%를 기록, 지난해 9%에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도한 해외 자금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증시를 포함한 자산 가격 상승이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또 인도 루피화의 평가절상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 및 이익률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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