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보경 기자]인도가 오는 12일 마감되는 80개의 유전입찰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차례의 유전 입찰에서도 외국의 주요 업체들은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내륙지방과 해안가의 유전이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인도 유전개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인도 대기업들 간의 다툼이 유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냉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외 각국의 투자 유치 경쟁 역시 입찰이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인도 정부 관계자 V.K 시발(V.K. Sibal)은 "이전 유전 입찰에 비해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줄었다"며 "유전 입찰에 두 개 기업만 참가해도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시발은 지금까지 1억2000만(259만 달러)~1억3000만 루피 규모의 유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지난 지난해 12월에 41개 유전 블록 계약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도는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수입액의 3분의 1이상인 2880억 달러를 원유 수입에 쓰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가 자발적으로 천연 가스 탐사에 나서는 등 대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R.S. 팬디 인도 석유부장관은 “대형 정유업체들이 인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비용이 많이 드는 탐사보다 확실한 유전에 투자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대표 디팍 마후르카는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 시장이 충분한 정보 및 투자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때만 기업들이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돼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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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암바니 형제 분쟁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천연가스 개발을 두고 동생 아닐과 3년간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시발은 인도 최대 기업의 ‘진흙탕 싸움’이 인도 유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내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인도의 유전 개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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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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