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인도가 낮은 생산 비용을 무기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한 인도의 자동차 수출량은 중국을 능가할 정도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에서 수출된 자동차 대수는 총 27만4596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을 앞질렀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인도의 자동차 수출은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자동차 수출의 급증세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스즈키자동차의 기세가 무섭다. 두 업체는 인도를 소형차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소형차의 경우, 대형차에 비해 수익 마진이 적은 만큼 인건비를 비롯한 제조비용을 줄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이러한 점에서 인도는 최적의 생산기지로 꼽힌다.


작년 봄 스위스의 한 컨설팅업체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인도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한국의 19%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29%)은 물론 태국(20%)보다도 낮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회계연도 전 세계 승용차 수출량의 75%를 인도에서 생산했다.


스즈키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인도를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스즈키 인도 현지 법인인 마루티 스즈키는 올 초부터 글로벌 전략 소형차인 A-스타의 유럽지역 수출을 시작, 8월까지 총 1만5000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400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라 할 수 있다.

AD

닛산과 도요타 등 일본의 대형 자동차업체들도 인도 지역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뒤늦게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전략형 소형차의 생산 및 수출 기반을 인도에 두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도요타 역시 유럽을 포함한 해외 지역의 소형차 수출 기지로 인도를 이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와 인도 타타자동차가 설립한 합작회사 피아트 인디아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소형차 수출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인도 주변 국가인 네팔과 스리랑카 등으로 점차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