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린·최유진 클라썸 공동대표 인터뷰
"그로쓰테크…성장을 돕는 AI 서비스 개발"
'학생·직장인이 목표를 세운다' → 'AI 대화창에서 원하는 학습 내용이나 발전 방향을 말한다' → 'AI는 이와 관련된 교내·사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클라썸의 AI 학습계획 수립지원 솔루션 ‘AI 러닝패스’의 서비스 과정이다. 클라썸은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클라썸 본사에서 만난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는 "조직과 구성원의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콘텐츠를 인공지능(AI)으로 찾아내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클라썸 서비스는 기업이나 학교 구성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처럼 생겼다.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대화창에 질문을 던지면 ‘AI 도트’라는 인공지능(AI)이 답을 하는 식이다. 만약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제공할 교육 콘텐츠가 교내·사내에 없다면, AI는 클라썸과 제휴한 다른 콘텐츠나 유튜브 영상도 제공한다. AI는 교육 과정 중에도 이용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진로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다듬어준다.
클라썸의 지향점은 ‘그로쓰 테크(Growth tech·기업과 개인의 성장을 기술로 돕는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쉽게 말해 인재들의 성장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AI에 본인이 처한 상황이나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2018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당시 최 대표와 이 대표 각각 카이스트 대학원생, 대학생이었다.
이 대표는 "서로 모르는 상태로 만났지만, 공통으로 사람들이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교육에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라는 용어만으로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로스 테크’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4월에 ‘AI 러닝패스’를 내놓은 이후 그해 9월엔 새로운 솔루션 출시로 기업 HR(인적자원)로 분야를 확장했다. 조직·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파악한 후 이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성원 능력을 진단하고, 교육을 위한 학습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식품회사 영업사원의 역량 진단이 필요하다면, AI가 각 식품회사의 인재상과 분야별로 평가를 높게 받는 사원의 실제 사례까지 고려해 필요한 역량들을 정리한다. 역량 강화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까지 해준다. 최대표는 "과거에는 사수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무엇을 얼마큼 배울 수 있는지 다 달랐다면, 이제는 AI 서비스를 통해 직원 역량을 상향 평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엔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맞춤형 대학 학사상담 시스템인 ‘클라썸 커넥트’를 출시했다. 기존 챗봇에서는 새로운 학사 규정이 나올 때마다 관련 FAQ(자주 나오는 질문)를 사람이 직접 작성해야 했다. 하지만 클라썸 커넥트는 바뀐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해 답변할 수 있어서 교직원의 업무를 줄여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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