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대한상의 세미나
"유가 90달러만 돼도 한은 예측 변할 수 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 결국 일을 그만두고 나이 많은 부모를 모시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연 BOK-KCCI 세미나 '글로벌 무역파고 어떻게 극복하나'에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대담 중에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기업을 만드는 게 좋다고는 하는데, 인구 고령화 현상 속에서 이대로라면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은 나이 많은 부모를 돌보는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사회 보장(제도가 제대로 정착)이 안 될 경우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처럼 유교 문화에서 부모가 자식 교육을 다 시켰으니 내가 아프면 자식이 도와줄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많은 국민이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부모가 아픈 것을 봉양해 주고 도와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이 성공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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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물가에 관해서는 "물가가 안정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8~9월부터 유가가 변동되며 걱정을 키우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유가가 90달러만 돼도 한은의 예측이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가정을 할 수는 없으나,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제적인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관해서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장기금리가 곧 내려간다는 예상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정부 재정적자 확대와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2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2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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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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