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정치적 위상 회복 의도"

대통령실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요청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그간 대통령의 여당의 총재였던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가능한 말이라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요청을 거절해왔던 전례로 미뤄봤을 때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기자가 "민주당이 민생 영수회담을 수용하라고 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부터 이 대표의 요청에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고, 야당 대표의 협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라고 거절해왔다.


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요청에 "드릴 말씀 없다"…사실상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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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이번이 8번째다. 이 대표는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이 대표가 영수회담 카드를 활용해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이 대표의 요청에 반박하고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의 대상이 여당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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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사과 한마디 없이 뜬금없이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나온 건 사실상 민생에 관심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는 게 국민 다수의 시각"이라며 "이 대표가 정말 민생에 몰두하고 싶으면 여야 지도부 간 대화 채널을 실효적으로 복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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