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후폭풍
아이유 "더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 보일 것"
제작진 "시청자 질책 겸허히 받아들인다"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종영한 가운데 주연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 "더 나은 사람 되고자 노력할 것"

배우 변우석(왼쪽)과 아이유가 지난 4월 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변우석(왼쪽)과 아이유가 지난 4월 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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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드라마 종영일인 지난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단체 관람 이벤트에 참석해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치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제 잘못"이라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아이유는 팬들과 함께 마지막 회를 시청한 뒤 무대에 올라 "최근 생각이 많았다"며 "제가 더 잘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인 만큼 더 잘하겠다"며 "더 책임감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이유가 되기 위해 한시도 시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다 이유가 있고 다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혼내주시고 다그쳐주시면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유는 이날 발언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드라마 종영 직후 전한 메시지인 만큼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제작진 "지적 무겁게 받아들여…빠르게 수정할 것"

MBC '21세기 대군부인' 방송 장면. MBC

MBC '21세기 대군부인' 방송 장면.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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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변우석)이 우여곡절 끝에 새 왕으로 즉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 역시 자주국 황제의 상징인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모습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 분)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시청자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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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 속에서도 최종회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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