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팬데믹 이후 최대 분기 실적…주가 7%대 급등(종합)
핵심수익원 광고사업 반등
메타버스 사업은 악화일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대 상승하고 있다. 전날 예상 밖의 호실적을 공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미국 빅테크가 또 한 번의 깜짝 실적을 내놨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320억달러(약 40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10억600만달러)도 웃돌았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호황을 누린 2021년 4분기(20%) 이후 처음이다. 주당순이익은 2.98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2.92달러)를 상회했다.
메타의 매출 증가를 이끈 건 핵심 수익원인 디지털광고 매출 증가다. 메타는 2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디지털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4억3000만달러도 상회하는 수치다. 디지털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98%로 절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맞춤형 광고의 정확도를 끌어올린 인공지능(AI) 기술로 광고 사업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 사용자(MOU)도 20억60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20억3000만명)를 소폭 넘어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오픈소스 언어모델 ‘라마2’와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퀘스트3’, 소셜미디어 ‘스레드’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흥미로운 로드맵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치중된 사업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사업은 악화일로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2분기 37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9% 급감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얼리티 랩스의 매출 감소는 퀘스트2의 판매량 감소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 추정치로 320억~345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1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저커버그 CEO가 '효율성의 해'로 표현한 공격적인 비용 절감은 이어졌다. 인공지능(AI) 투자,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40억달러) 등으로 올해 연간 총비용은 880억~910억달러로 종전(860억~900억달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는 실적 자료에서 "AI와 메타버스 등 사업 기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용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에서 1.39% 상승 마감한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나온 호실적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간외거래에서도 7%대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알파벳과 MS도 나란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구글(알파벳)은 올 2분기 매출(746억달러)과 주당순이익(1.44달러)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고, MS도 매출액(561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2.69달러)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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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챗GPT 열풍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광고 사업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하며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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