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셧다운 기능 도입, 페달 쪽 블랙박스 설치"

최근 경기 수원의 한 도로를 지나가던 전기차 모범택시가 신호등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급발진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증폭하고 있다.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택시는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바퀴가 공중에 붕 뜰 정도였다. 60대 운전자는 급발진 의심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18일 새벽 수원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6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던 전기차 모범택시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신호등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수원 급발진 의심 사고./트위터 캡처

수원 급발진 의심 사고./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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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과 부딪힌 충격으로 신호등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지고 뒤에 있던 가로수도 부러져 쓰러진다. 주변은 뿌연 연기로 휩싸였고 도로 곳곳은 차령 파편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택시 경력 37년의 A씨는 이 사고로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A씨는 매체에 "(사고 당시)파란불이 들어오길래 전진을 했는데 차가 가속이 붙더라. '비행기는 저리 가라'였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 됐다"며 급발진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는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는 60대 여성이 스포츠유틸리차(SUV)에 12세 손자를 태우고 운전하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손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는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대비가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해 제조사 책임이 인정된 사례 1건도 없다 보니 사고가 나도 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구조다.


수원 급발진 의심 사고 당시 모습./트위터

수원 급발진 의심 사고 당시 모습./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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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급발진 예방 방법으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셧다운시키는 기능 도입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일본에서 킬 프로그램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넣기 시작을 했다. 차에 이상이 생기게 모든 장치, 모든 기능을 셧다운시켜주는 소프트웨어"라며 "이걸 집어넣으면 차가 급가속이 된다든지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어 (급발진 의심 사고를) 훨씬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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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가 멈추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차량 내부 페달과 운전자 발을 비추는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된다. 김 교수는 "발에 대한 부분을 직접 찍고 (블랙박스에) 시간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재판 시에)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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