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팝·컨트리·힙합 등 미국 3대 장르 구축
SM 지분 인수로 K-팝 레이블까지 구비
이수만, 카카오·얼라인 협공에 지분 매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방시혁 하이브 하이브 close 증권정보 352820 KOSPI 현재가 244,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21% 거래량 385,955 전일가 24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기회를 살려줄 4배 투자금?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주말엔게임]코웨이는 늘리고 하이브는 줄이고…넷마블의 투자법 의장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으로 '레이블 확장'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10일 에스엠 에스엠 close 증권정보 041510 KOSDAQ 현재가 91,700 전일대비 1,800 등락률 -1.93% 거래량 150,178 전일가 93,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카리나 믿고 투자했는데 무슨 일이죠?"…에스엠 목표주가 줄하향[주末머니] “EXO·NCT 앨범 판매 증가했지만…에스엠, 목표주가 하향”[클릭e종목] [클릭 e종목]"에스엠, NCT Wish·라이즈 등으로 성장여력 남았다" 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18.46%) 중 14.8%를 주당 12만원(총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로 3월 1일까지 25%의 지분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에스엠 인수는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엔터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브의 '백기사' 역할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수만 총괄은 그동안 지분 매각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경우 지속적으로 레이블 확장이라는 전략 아래 투자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에스엠을 통한 국내 레이블 확장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SM 지분 지키고 레이블 확장'…방시혁-이수만 이해 맞아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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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이수만은 자신의 지분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고 싶어했는데, 에스엠 이사회-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4,000 전일대비 1,950 등락률 -4.24% 거래량 2,235,112 전일가 45,9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 두나무 투자로 500배 수익률…"AI 신사업 투자" 카카오, 162억원 규모 AXZ 유증 참여..."매각 과정 운영 자금 지원" 추가 조정 나온다면 그 때가 기회? 바구니에 싸게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얼라인파트너스 연합의 압박으로 아예 배제되면 지분 가치가 없어진다"며 "결국 하이브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국내에서 빅히트 뮤직(그룹명 BTS, TXT), 쏘스뮤직(르세라핌), 플레디스(세븐틴, 프로미스나인), 어도어 (뉴진스), 빌리프랩(엔하이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레이블 확장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QCM 주요 관계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QCM 주요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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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법인(하이브 아메리카)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다. 전일(9일)에는 하이브 아메리카가 현지 자회사인 QCM홀딩컴퍼니를 통해 QC미디어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140억원으로, 하이브가 미국 법인에서 33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릴 베이비, 미고스(쿠에보, 오프셋), 릴 야티 등의 유명 힙합 레이블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하이브는 팝·컨트리·힙합 등 미국 3대 장르를 모두 갖추게 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경우 양질의 K-팝 IP 확보를 통해 이익 체력 확보 , 위버스 플랫폼 강화를 지속적으로 꾀했다"며 "QC 인수로 어반힙합 장르에 대한 기반까지 확보했는데,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면 명실상부 K-팝 1군 IP를 모두 확보한 최대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가 미국 3대 장르를 모두 갖추고, K-팝 1군 IP를 전부 확보하면서 글로벌 메인스트림에서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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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지난 3일 기존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레이블 체계로 변화하겠다는 미래 핵심 전략 'SM 3.0'을 밝힌 바 있다. 내재화된 프로듀싱 역량을 기반으로 5개의 독립된 제작센터와 가상아티스트·IP제작센터를 두어 IP를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멀티레이블 체계로 바뀔 경우 기대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IP 데뷔 주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3년 6개월에 1팀을 만들었으나 앞으로 1년에 2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로 음반 발매수 증가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연간 31개였으나, 이제 40개 이상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적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IP 출시 지연율이 25%에 육박했다. 멀티레이블 체계에서는 5%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K-팝 글로벌 팬덤 플랫폼 통합에 따른 폭발적인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K팝 팬덤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와 에스엠 자회사 디어유의 '버블'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장도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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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위버스는 총 78팀의 아티스트가 입점했고,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700만명에 달한다"며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강화되면서 위버스의 소통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IP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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