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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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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시장 점유율 지각변동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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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만년 꼴찌’ 현대오일뱅크가 ‘2인자’ GS 칼텍스를 따라잡았다.


‘4사 체제’로 수십년간 공고하게 유지돼왔던 국내 주유 시장점유율이 달라지고 있다. 탄소중립에 따른 내연기관차 감소로 인해 주유사업이 변화에 직면하면서 정유사들도 주유사업에 대한 전략을 달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국내 경질유 시장에서 GS칼텍스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말 기준 현대오일뱅크 시장점유율은 23.1%로, 2016년(21.8%) 이후 7년 만에 ‘마의 벽’이던 21%를 돌파했다. 반면 GS칼텍스 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23.0%에 그쳤다.


SK 에너지와 에쓰오일( S-Oil )은 각각 점유율 28.8%, 23.6%로 1,2위를 차지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이같은 판매량 차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에쓰오일이 GS칼텍스를 추월한 데 이어 또다른 순위 변동이 기정사실화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점유율 역전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했던 2020년 이후부터 예견돼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 SK네트웍스가 소유하던 직영주유소와 임차주유소 총 302개를 인수했다. 총 매매대금은 코람코자산신탁 300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 668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로 정유사별 주유소 수가 크게 달라졌다. 작년말 기준 SK 주유소는 3042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2446개, GS칼텍스 2273개, 에쓰오일 2171개다. 향후 마케팅 등을 통해 보유 주유소를 늘린 효과가 나타나면 현대오일뱅크가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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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인수 이후 효자 계열사로 등극했다. 3분기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에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05.6% 증가하면서 지주사인 HD현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최근 자본시장 투자심리 위축과 정유업 저평가 등으로 올해 예정했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한편 눈길을 끄는 것은 내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최근 비정유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2조7000억원 투자한 석유화학시설(MFC)을 준공하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친환경에너지를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확산으로 충전사업이 등장하면서 정유사 마다 기존 주유사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주유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충전 사업을 효율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각 사의 전략에 따라 내수 시장 순위 변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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