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환자 2020년 178명→2021년 244명→2022년 상반기 146명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이 대표적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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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한창 자랄 나이의 어린이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성장 발육이 더뎌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더 방치하면 우울증이 생기고 학습·행동장애에도 시달릴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0~9세 소아 불면증 환자는 전년보다 58.1% 폭증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7.4% 늘었다. 전체 불면증 환자 평균 증가율인 3.9%의 두 배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노년층으로 갈수록 많이 발생하지만, 이례적으로 어린이 환자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0~9세 어린이 불면증 환자는 2019년 193명, 2020년 178명에서 2021년 24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도 146명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10~19세 청소년도 지난해보다 7.2% 늘었다.


아동 불면증이 증가한 이유로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TV를 시청하는 등 잘못된 수면 환경이 꼽혔다. 야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기에 불면증에 걸리면 성장 저하는 물론 집중력 저하,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어릴 때 불면증을 겪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이 어린이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면증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 증상이 있던 어린이의 43%는 성인이 되어서도 불면증을 겪었으며 이들의 19%는 오히려 악화하기도 했다. 특히 하루 평균 7시간 이하 자는 어린이는 정상적으로 잠을 잔 어린이보다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2.5배 높았다.


또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발달장애가 불면증과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멘로파크(Menlo Park) 수면센터 정신과 전문의 알렉스 디미트리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30~50%가 불면증 등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ADHD를 악화시키고, 수면 문제의 치료가 ADHD 증상 완화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면 위생'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수면 위생이란 잠을 자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습관으로 ▲침대에서 독서나 숙제, TV 시청하지 않기 ▲15분 이내 잠들지 못하면 침실 밖에서 독서와 같이 조용한 활동하기 ▲주말, 주중 관계없이 취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카페인 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취침 약 1시간 전에는 컴퓨터 게임, TV 시청, 전화 통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활동하지 않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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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면시간에 맞춰 가족 모두 취침 준비를 하고 주위 환경을 조용하게 만들어 아이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위생을 지켜도 소아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조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불면증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 집중력 저하, 틱 등 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난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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