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1000억 줄였다…카지노 살아난 인스파이어, 대규모 인턴채용은 왜?
27일까지 100여명 규모 인턴십 참가자 모집
방한 외국인 등 고객 증가…인력 수요↑
관련업 취업 희망자 실무 경험 제공 취지
매출 증가·손실 개선…만기 대출 리파이낸싱
비용 효율 위한 인력풀 확보 목적 해석도
개장 3년 차를 맞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운영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인턴 채용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초기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한 차입금 부담과 실적 부진으로 1년여 만에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이를 딛고 사업을 안착시킬 동력을 마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주력인 카지노와 호텔의 매출이 개선되고, 1조원이 넘는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성사시키면서 재무 부담에서 한숨을 돌린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오는 27일까지 카지노(게이밍)와 호텔, 경영지원 등 3개 분야에 걸쳐 100여명 규모의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4년 3월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는 그간 경력과 신입 채용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해왔으나 대규모 인턴십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카지노와 호텔 고객 수가 꾸준히 늘고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해당 분야 전공자들을 연계한 인턴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스파이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뿐 아니라 1만5000석 규모의 공연 전문 시설 아레나를 보유하고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을 유치하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이곳 복합리조트를 찾은 방문객 수는 누적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와 미국 등에서 방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 비중도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인스파이어는 북미에서 복합리조트 7곳을 운영하는 미국 모히건 사가 아시아 시장으로 처음 낙점한 레저 시설로 출발했다. 그러나 모히건의 자회사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법인 MGE코리아 지분을 담보로 2021년 2억75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대출하면서 세운 약정을 지키지 못해 경영권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로 넘어갔다. 약정에 따라 인스파이어가 매년 일정 기준의 실적을 달성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운영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의 일이다.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실 규모의 호텔과 부대시설을 갖춘 1단계 공사에만 16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한 영향으로 최근까지 적자가 이어졌으나 주요 실적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회계연도(2024년10월1일~2025년 9월30일) 기준 매출은 4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89.6%) 늘었고, 영업손실은 461억원으로 전년 1564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줄였다.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2672억원으로 개장 첫해보다 147.6% 상승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에는 만기가 도래한 1조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운영비를 포함한 1조270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리파이낸싱)로 전환하면서 단기 상환 부담을 해소했다. 다만 2년 약정의 해당 대출 금리가 연 4%에서 최대 11.25%에 달해 이자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가 직전 회계연도에 지출한 이자 비용은 1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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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개장 초기 동종 업계 종사자들을 경력 이직 등의 방식으로 상당수 채용하면서 인력풀을 확보했다"며 "대규모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정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인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개장 첫해 인스파이어의 영업비용 중 급여는 909억원으로 전년 149억원보다 6배 이상 늘었으나 2년 차인 지난해에는 1031억원으로 1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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