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맥 못춘 가스公…투자회수율 40% 그쳐
가스公, 해외사업에 '18조' 투입…회수율 38.7%
부실자산 등 영향…인니 크룽마네 사업이 대표적
2017년 '644억' 투자…현재 지분 가치 5억 안팎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권현지 기자]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close 증권정보 036460 KOSPI 현재가 36,700 전일대비 1,150 등락률 -3.04% 거래량 120,580 전일가 37,850 2026.05.18 10:53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가스공사, 긴호흡의 접근 필요" [클릭 e종목]"한국가스공사, 쉽지 않을 배당 확대" [특징주]상법 개정에 요금 오를까…한전·가스공사 강세 가 최근 10년간 해외자원개발에 13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했지만 원금의 40%도 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가스공사가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해외사업에 94억82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기간 가스공사가 회수한 비용은 37억3400만달러(약 5조3000억원)로 회수율은 39.4%다. 회수액에는 해당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나 배당은 물론 자산 매각으로 취득한 금액이 포함됐다.
가스공사 해외사업 기간 전체를 놓고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스공사가 첫 해외사업을 벌인 199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회수한 금액은 48억52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전체 투자비(125억3200만달러)의 38.7%에 그쳤다. 가스공사가 26년 동안 해외사업에 약 18조원을 투입해 40%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면 민간기업 회수율은 90%를 웃돌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해외 석유·가스 자원개발 누적 투자액은 293억600만달러(약 4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누적 회수액은 279억8400만달러(약 40조원)로 회수율은 95.5%에 달한다.
답변하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7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가스공사 실적이 처음부터 저조했던 건 아니다. 가스공사의 첫 해외사업인 오만 OLNG 사업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가스공사가 199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오만 OLNG 사업에서 회수한 금액은 2억9400만달러(약 4200억원)로 투자액(200만달러)의 147배다. 1999년 뛰어든 카타르 LNG 사업은 1700만달러를 투입해 13억5500만달러를 회수해 7971%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잇따라 대규모 해외사업을 벌인 2000년대부터 부실 자산이 크게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크룽마네 사업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2007년 4500만달러(약 644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크룽마네 지분 15%를 사들였다. 당초 가스공사는 크룽마네에 225만t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15년 동안 회수한 비용은 ‘제로’에 그쳤다. 가스공사는 결국 크룽마네 사업을 처분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재 지분 가치는 약 5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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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다. 가스공사 부채는 지난해 34조6000억원에서 올해 45조8000억원으로 1년새 11조원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379%에서 437.3%로 58.3%포인트 치솟는다. 이에 가스공사가 올해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9673억원으로, 영업이익(1조9084억원)의 절반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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