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간다더니…8000찍자마자 급락한 코스피, 반등은 언제쯤?
코스피 8000찍자마자 이틀연속 급락
미국·이란 충돌우려 재개+시장금리 급등 부담
당분간 조정 가능성…펀더멘털 단단해 반등 기대도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우려가 나타나고,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나오고 있어 전문가들은 당분간 우리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만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증시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8000 찍고 이틀째 급락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 7443.29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7142.71까지 급락했다. 코스피 선물지수가 5% 이상 밀리며 오전 9시19분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장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포인트를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7분 기준 1.39% 내린 7389.4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64% 내린 1122.57에 장을 시작한 뒤 3.41% 하락한 1091.32까지 밀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가 다시 발생한 것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됐다. 중국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합의 가능한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충돌 우려로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 금요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임계선으로 여겨지는 4.5%를 뚫고 장중 4.60%까지 올랐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5.12%)은 5%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분간 조정 가능성…펀더멘털 단단해 반등 기대도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0년 동안 3번의 증시 버블 붕괴는 모두 금리 상승이 촉발했다"며 "금리 상승은 실물시장도 타격하고 인공지능(AI) 투자마저 먹어치울 수 있어 모든 신경이 금리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우리 증시를 끌어올렸던 기업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 등 근본적인 요인들은 변한 게 없어 향후 코스피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 충격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면서도 "기업 실적 및 경기 개선 모멘텀이 아직 견고한 만큼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7.56배로 코로나 저점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최고치 경신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주요국 증시는 반도체 등 AI주가 만들어낸 신고가 랠리를 누리면서 매크로 및 지정학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를 낮게 가져갔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금요일 미국 10년물 금리가 심리적인 임계선으로 여겨졌던 4.5%를 돌파했다는 점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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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개선, AI 투자 확대 가능성 등 기존 증시 상승 재료는 훼손이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시간으로 이달 21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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