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3선 구청장 출신, 실용성 실행력 행정효능감 강조
'한강벨트'에서 경쟁력 보인 與 서울시장 후보
7~8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서울구청장 후보 中 최고 득표율
글로벌 G2 도시 서울 청사진…"AI를 비롯한 미래 산업 거점"

"시민이 원하는 서울,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선거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인터뷰를 관통한 키워드는 '효능감'이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로, 자신이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그의 메시지에는 자신감 아니 간절함이 배어 있다. "현장에서 문제를 풀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용성과 실행력, 행정 효능감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고 싶다."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공직자, 우리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 정치인 정원오는 여러 의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닮았다. 특정 계파 지원 없이, 정치 역량을 행정으로 입증하며 성장한 인물은 한국 정치 역사에 흔치 않다.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민들이 대통령 이재명을 추천했듯, 성동구민들이 정 후보의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하고 있다. 일을 맡겼더니 잘하더라는 입소문은 서울시장 여론조사 지지율 고공 행진의 이유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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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성동구청의)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는 전국으로 확산했고, 필수노동자·경력보유여성·젠트리피케이션 방지·소셜벤처 지원 정책 등은 실제 법과 제도로 이어졌다"고 했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면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시민 누구나 집에서 5분 안에 정류소를 이용하고, 10분 안에 지하철 접근이 가능한 교통체계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동구청장 출신이 여의도 정치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들을 꺾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건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결과물과 앞으로의 기대감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으로 정 후보 지지율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전에도 기대감은 여론조사에 감지됐다. 정 후보는 "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면서 "시민들이 '유능한 그리고 민생을 잘 살필 후보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바닥부터 다지고 온 인물이다. 1968년 여수 출생으로 여수고와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대 중반이던 1995년,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임종석 의원실에 합류했다. 국회에서 정치와 입법의 메커니즘과 정무적 감각, 선거의 실무와 국정의 작동 원리를 경험했다.


누군가의 참모 또는 선거 브레인 역할을 하던 그가 공직 선거에 나선 건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처음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후보로 성동구청장 선거에 나와 50%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8년 제7회 지선은 성동구에서 69.5%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고전했던 2022년 제8회 지선에서도 57.6% 득표율로 성동구청장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제7회와 제8회 지선 모두 민주당 25개 서울 구청장 선거의 후보 가운데 득표율 1위는 정치인 정원오였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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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국민의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 이른바 '한강 벨트'로 불리는 곳의 그 많은 성동구민들이 정 후보를 선택한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다는 서울의 그곳에서 선택받은 민주당 정치인, 정 후보는 국민의힘이 까다롭게 여길 수밖에 없는 상대다.


하지만 정 후보로서도 4선 서울시장 오세훈은 만만치 않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는 부동산 문제는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그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정 후보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시민이 체감할 꾸준한 주택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착착개발'은 절차를 통합하고, 사업성 개선, 밀착행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도심 주택 공급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사업시행과 관리처분 계획을 한 번의 총회와 인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500세대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면서 행정 병목을 줄이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 주거를 넘어 교통과 복지, 안전에 이르기까지 누가 시민의 삶을 든든히 뒷받침할 인물인지를 묻고 있다. 그는 "오세훈 후보의 경우 4선에 이르러 시정의 무게중심이 시민 삶보다 시장 본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옮겨갔다"면서 "대표적으로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서울링 등의 사업이 여러 논란을 빚으며 사회적 피로와 갈등만 키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와) 가장 큰 차이는 행정의 주인을 누구로 보느냐 하는 시정 철학에 있다"면서 "성동구에서 검증받은 생활밀착형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정말 내 삶을 바꾸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선거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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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정 후보가 천착하는 지점은 '소통의 리더십'이다. 정 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앞세우면 정작 시민 삶 가까이에 있는 불편은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 변화로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는 정 후보가 꿈꾸는 서울의 미래, 'G2'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정 후보는 "서울은 국내 도시들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제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서양에 뉴욕이 있다면, 동양에는 서울이 있다는 위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 흑색선전을 서슴지 않는 여의도 정치 문법에 맞서 시민 삶을 바꾸는 실행력과 효능감을 앞세운 정치인 정원오의 실험은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그는 집단 지성이 발휘되는 시민 주권의 시대를 토대로 G2 서울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산업 거점을 만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우리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글로벌 G2 도시 서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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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류정민 정치부장

정리=심성아 기자


류정민 정치부장 jmryu@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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