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출범 이래 최저치 경신
실행력 부족 원인으로 꼽혀
방위비 증액은 긍정 반응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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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일본 공영방송인 NHK 여론조사에서도 처음으로 30%대까지 추락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정치인들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기시다 총리의 미흡한 정책 추진력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NHK방송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18세 이상의 성인 2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 대비 2%P(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HK 여론 조사 기준으로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내각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 대비 3%P 증가한 43%를 기록, 처음으로 지지 여론을 앞섰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행력 부족'이 3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정책에 기대를 갖지 않기 때문'과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라서' 등의 응답이 각각 37%, 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에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가 37%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서'와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8%, 19%로 집계됐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내각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도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41%,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가 15%를 기록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어느 정도 평가한다'는 36%, '대단히 평가한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자민당과 통일교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기시다 총리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18%에 불과했다.


다만 방위력 강화를 위해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는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55%는 방위비 증액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는 29%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드러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지 응답률이 35.0%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5.2%P 하락했다. 지난달 마이니치신문의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29%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추진과 통일교 스캔들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던 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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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무심하게 흘려들었다"며 "최근 자신의 장남을 정무 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도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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