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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X' 오면… "2년 내 mRNA 백신 사용 가능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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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바이오 코리아]
홍기종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 단장

'2022 바이오 코리아' 'K-백신 자급화 현황 및 전략' 컨퍼런스 참여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연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원, 김태현 LG화학 제품개발연구소 팀장,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우정택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장, 홍기종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장, 김한이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대표이사,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사진 왼쪽부터).

'2022 바이오 코리아' 'K-백신 자급화 현황 및 전략' 컨퍼런스 참여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연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원, 김태현 LG화학 제품개발연구소 팀장,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우정택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장, 홍기종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장, 김한이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대표이사,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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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신종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이 새로운 감염병이 닥쳤을 때 2년 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백신 개발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기종 사업단 단장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코리아' 'K-백신 자급화 현황 및 전략' 컨퍼런스에서 사업단의 목표에 대해 "얼마나 빨리 실현할 수 있느냐"라며 "임상 2상을 마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도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의 백신 개발은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3상까지를 모두 고려하면 10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mRNA 백신을 통해 2년도 되지 못하는 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속도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mRNA의 특성 덕이다. 홍 단장은 "mRNA 백신은 생각보다 단순한 과정을 거친다"며 "항원 코드만 바꿔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데믹이 되면 임상 3상을 해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상에서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질 것인 만큼 (신종감염병이 출현하면) 2년 내 임상 2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 단장은 mRNA 백신과 관련해 얽혀있는 다양한 특허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재 mRNA의 핵심 기술들인 IVT 합성 기술, 지질나노입자(LNP), 캡핑 기술, 슈도유리딘 등은 대부분 모더나 등 기존의 mRNA 백신 개발사들이 특허를 통해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홍 단장은 "달나라에서 온 새로운 물질로 만들지 않는 한 웬만하면 다 특허에 엮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허가 있는 기술, 개선된 기술 또는 운 좋게 얻게 된 독자적 기술 등을 다 엮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이러한 개발에 나선 기업 중 비임상 지원 기업 7곳을 오는 17일 이후 공개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다가백신, 코로나19 변이주, 지카 바이러스 등이 대상이다. 이 중 2개 기업은 임상 2상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에스티팜 (STP2014), 아이진 (EG-COVID), 큐라티스(QTP104) 등이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홍 단장은 이 같은 mRNA 백신이 추후 주류 백신이 될 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mRNA는 신속성과 유연성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이에 비해 안전성, 보관 조건 등 여러 불편함이 있다"며 "백신이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기여하는 동안은 재조합백신, 사백신, 생백신 같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전체 백신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종 감염병 X' 오면… "2년 내 mRNA 백신 사용 가능케 할 것"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코로나19 외에도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과 mRNA 백신 외 다른 플랫폼 백신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현 LG화학 제품개발연구소 팀장은 "정부나 관련 부처에서 (백신 개발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제조사에 대한 지원보다는 정말 개발이 가능한 업체 1~2곳을 정해 임상 3상까지 후반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LG화학은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인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이 포함된 6가 혼합백신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을 개발 중인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재 많은 분들이 mRNA 백신이 최종적인 이상향이 아니겠느냐고 많이들 하지만 너무 mRNA에 치중할 게 아니라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 개발 역시 앞으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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