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종섭의 정치분석] 尹·安 단일화, 대선 승패 변곡점 되나
초박빙 대선 마지막 변수
"정권 교체해 국민통합정부로"
尹, 진두지휘 성사 의미 커
李 위기감, 지지층 총결집 나서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3월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졌다. 전격적이었다. 대선 흐름을 다시 한 번 바꿨다. 승패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윤 후보는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다. 박빙 승부를 펼치던 대선판도가 요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정권을 교체해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정부론’과 ‘정치교체론’을 전면에 내걸고 기세를 올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고민이 깊어졌다. 이 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 단일화하며 판세 뒤집기를 꾀했다. 상승 흐름도 타고 있던 터였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뒷심이 요구되는 시기였다. 그런데 이때 오히려 야권으로부터 일격을 맞았다. 내심 안 후보를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안 후보가 완주해 4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기를 원했기에 더 뼈아픈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우선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해 단일화를 만들어냈다. 야권 지지자들의 바람을 현실화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노둣돌을 확보한 측면도 있다. 그동안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 윤 후보는 안 후보 지지층의 40% 안팎을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단일화는 산술적인 계산을 뛰어넘는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효과도 있다. ‘공동정부’라는 통합과 협치 이미지를 얻은 것은 부수효과다.
그동안 야권지지자들로부터 단일화 압력에 시달렸던 안 후보는 정치적인 장래와 관련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완주했을 경우 닥치게 될 불안정한 미래에서 벗어나 제1야당 틀 안에서 내일을 도모할 수 있는 바탕을 확보했다. 향후 주도권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마음이 바빠진 것은 이 후보다. 한마디로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형국이다. 지지층 총결집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촉박하긴 하지만 시간은 있다.
향후 이 후보는 2030여성층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층에 집중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에 위기 의식을 느낀 호남 유권자들의 결집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재명·윤석열 두 양강 후보의 명운을 가를 대선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정치에디터 kumk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