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정종연 PD
"범죄 소재 신중히 다루겠다"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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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여고추리반2' 정종연 PD가 불법촬영 소재를 다루는 연출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정 PD는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나 "범죄 소재를 다루는 추리 스릴러물 '여고추리반'을 연출하며 좀 더 신중하게 다뤄야 했다"며 "특정 소재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종연 PD가 연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은 지난해 1월 시즌1이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으며, 그해 12월3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시즌2 9부가 모두 공개됐다.


일곱번째 에피소드가 문제가 됐다. 7회에서는 선우경(렛미모)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고 선생에게 허위 신고한 후, 또 다른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경은 카메라를 찾기 위해 들어온 행정실 남성 직원을 범인으로 조작해 퇴직시켰다. 이후 학생들은 학교와 직원에 강한 불신을 가지게 됐고, 우경은 사이버상에서 응원받았다.

해당 회차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근 불법 촬영으로 인한 여성들의 공포와 불안을 사회가 외면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일부 시청자는 여성 청소년이 겪는 성폭력 피해 고발과 이를 둘러싼 사회의 가혹한 시선을 다루는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더군다나 여성 청소년을 무고로 몰아간 가해자로 그리면서 성인 남성을 피해자로 묘사한 것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범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차별과 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에는 불법촬영(몰카) 범죄가 만연하고 이를 처벌하는 수위나 방식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거센데, 굳이 '무고죄'와 연결한 것은 경솔한 접근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인터뷰] 불법촬영 여고생이 무고? '여고추리반2' 연출자의 변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관해 정종연 PD는 "'여고추리반'은 기본적으로 추리물이고 스릴러를 지향하다 보니 범죄 소재가 등장한다. 어떤 소재든 신중하게 다뤘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범죄 상황이 일정한, 비슷한 패턴으로 공개되지 않도록 스토리를 짜고 있습니다. 반전을 부여하기 위한 측면에서 선우경(여성 고교생)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진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거짓말이 가능했다고 봤어요. 특정 소재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 PD는 극에 반전을 주기 위한 장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다. 캐릭터가 그걸(불법촬영) 역으로 꼬아서 하는 부분이 소재로 활용했다. 안 좋게 생각하셨던 분들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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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러분의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소재를 선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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