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난 경기관광공사 취업하려는 취준생…유명하지만 노동자일 뿐"
"이낙연 측, 내 직업 생명 끊기 위해 친일 프레임 씌워"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19일 자신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업하려는 취업준비생'이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맞나"고 했다.
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말 오랜만에 내는 자기소개서였다. 경기관광공사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계획서까지 썼다. 나흘 정도 집중한 듯하다. 서류를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가슴이 쿵쾅거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후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는데 가족에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양복에 넥타이, 구두. 바짝 긴장하며 면접을 봤다"며 "얼마나 긴장했는지 면접관이 몇 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 과정은 여느 취업 절차와 하나 다른 것이 없다. 사장 모집 공고 보고 서류 접수하고 시험을 본다. 공기업이니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청문 절차가 하나 더 있다"며 "2차까지 합격했고 마지막 3차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황 씨는 "애써 취직자리를 확보했는데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여러 사람이 나서서 그 취직자리를 내놓으라 하면 내놓겠는가. 여러분의 권리를 무법하게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난 유명하기는 하나 노동자일 뿐이다. 글로 먹고산다고 스스로 '글로생활자'라고 부른다"며 "노동자로서의 내 권리를 정치인이 내놓으라 말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황 씨는 이날 재차 글을 올려 "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이며 특정 정치인 지지는 오직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저에 대한 논란은 이낙연 측에서 촉발시킨 것이다. 저의 직업 생명을 끊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무총리까지 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지지 시민에게 '친일'이라며 막말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이낙연 측에서 먼저 금도를 넘었다.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었던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황 씨를 내정해 논란이 일었다.
황 씨가 관광 분야 관련 전문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해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경기도 측은 내정 배경에 대해 "전문성 등을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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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의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 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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