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돌파 전략은 ‘검찰개혁’… 검찰, 어제 추 장관 아들 소환조사(종합)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발장 접수 8개월 만에 서씨를 소환조사했다.
1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전날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선 12일에는 추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A씨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서씨를 상대로 추 장관의 2017년 보좌관에게 휴가 문제로 부대에 전화를 걸어줄 것을 부탁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지만, 서씨는 ‘절차상 위법한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서씨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증폭되며 늑장 수사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사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안에 대한 심경을 처음 밝혔지만,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는 내용인 데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만, 페이스북 속 내용을 넘어서는 입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그는 페이스북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개혁 완수를 명분으로 삼아, 아들 논란에 대해선 정면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최근 논란이 증폭되는 와중에도 검찰 견제를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한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지난 10일 검찰 조직 내부 비판자를 자처해온 임은정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를 대검찰청 감찰 업무를 맡겼다. 다음날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전 직원들에게 검찰개혁 준비를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더욱이 추 장관은 지난 11일 청와대가 본인의 해임 국민청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반박성 답변을 내놓으며 정면돌파를 위한 명분까지 얻은 상태다. 청와대는 추 장관 해임 건의 청원에 포함된 보복성 인사, 부당한 수사지휘권 발동 등에 대해 모두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날 예정된 대정부질문이 ‘정치 분야’인 만큼 군 특혜 휴가 의혹 외 청탁·외압 의혹은 물론 검찰 인사까지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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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엄호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추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 프레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오가는 발언들이 결국에는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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