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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배민·DH 합병 반대"…불매·단체행동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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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상공인연합회 국회 기자회견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아한형제들과 DH의 기업결합 엄정 심사를 촉구하는 소상공인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아한형제들과 DH의 기업결합 엄정 심사를 촉구하는 소상공인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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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소상공인들이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의 합병에 반대해 불매를 비롯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기업 합병에 의한 시장 독과점, 배달수수료·광고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최승재 소공연 회장,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특정 시장의 전무후무한 독점 소식에 배달앱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수수료·광고료 인상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저해하기에 연합회는 이들의 기업결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들의 기업결합이 현실화되고 수수료·광고료가 대폭 상승된다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분노를 모아 독점적 배달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3위 앱인 '요기요'와 '배달통' 사업자 독일 DH에 인수되면서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99%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시장 독과점에 따른 횡포를 걱정하고 있다.

소공연의 지난해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소상공인들은 배달앱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배달업체의 광고비 폭리'(41.3%)를 꼽았다. 최근 조사에서도 소상공인 5명 중 2명은 온라인 판매채널의 수수료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연은 우아한형제들과 DH의 합병 반대 의견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려면 공정위의 심사를 통해 시장 독점이 아니라고 판단을 받아야 하는데, 소상공인업계 사정을 고려해 엄격하게 심사를 해달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공정위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인 소상공인들의 후생은 물론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게 될 가능성, 각종 불공정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심사해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적 보호장치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한 업체가 99%의 시장을 지배함에 따라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국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국회가 법적, 제도적 대안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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